하루 동안 만들 수 있는 커피는 총 200잔이고, 하루에 판매하는 커피는 평균 100잔 정도로 1잔당 100원에 팔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단체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커피 150잔을 주문한 것입니다. 대량 주문인 만큼 한 잔당 60원에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주문을 수락해야 할까요?
먼저 이 주문을 수락하지 않으면 오늘 하루 동안 커피 100잔을 잔당 100원에 팔 수 있으므로 하루 매출은 1만 원일 것입니다. 옆 가게 주문을 수락하면 150잔은 잔당 60원에 옆 가게에 팔고, 일반 고객들에게 50잔만 100원에 팔 수 있으므로 총매출액은 14,000원이 됩니다. 총매출이 증가하니 이 주문을 수락해야 할까요?
주문 수락과 관련해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한계이익을 알아야 합니다. 한계이익이란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뺀 금액입니다. 변동비란 커피를 한 잔 팔 때마다 변동하는 원가를 말하고, 판매량에 연동하지 않고 발생하는 원가를 고정비라고 합니다.
한계이익 = 매출액 - 변동비
카페의 경우, 커피에 들어가는 원두, 물, 얼음, 우유 등은 변동비, 판매량에 연동되지 않는 임차료나 직원 인건비, 커피머신의 감가상각비 등은 고정비입니다. 고정비는 커피를 팔지 않아도 어차피 발생하므로 단기적인 의사결정에서는 변동비만 고려하면 됩니다. 즉, 단기적인 측면에서 옆 가게의 주문 수락 여부를 결정할 때는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뺀 한계이익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의 변동비가 잔당 30원인 경우와 잔당 60원인 경우로 나눠 계산해 봅시다.
<단체 주문을 수락하지 않을 경우>
• 커피 매출액: 100원 × 100잔 = 10,000원
• 잔당 변동비: 30원 (60원)
• 총변동비: 3,000원 (6,000원)
• 한계이익: 7,000원 (4,000원)
<단체 주문을 수락할 경우>
• 커피 매출액: 60원 × 150잔 + 100원 × 50잔 = 14,000원
• 잔당 변동비: 30원 (60원)
• 총변동비: 6,000원 (12,000원)
• 한계이익: 8,000원 (2,000원)
잔당 변동비가 30원인 경우 옆 가게 주문을 수락하면 한계이익이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증가하지만, 잔당 변동비가 60원일 경우 단체 주문을 수락하면 매출은 늘어나지만, 남는 돈은 오히려 줄어듭니다. 따라서 잔당 변동비가 60원이면 한계이익이 감소하므로 단체 주문을 수락하면 안 됩니다.
이처럼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뺀 한계이익을 계산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을 ‘한계이익 분석’이라고 합니다. 한계이익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으면 매출액이 높아진다는 이유만으로 단체 주문을 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한계이익을 분석해 보면 싼값에 많이 판다고 해서 반드시 이익이 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계이익 분석은 기업의 단기적인 의사결정에 활용됩니다. 단기적인 측면에서 고정비는 통제 불가능하므로 이를 배제하고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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