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영화를 만들 때 영화제작자의 최고 관심사는 '얼마나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볼까?' 일 것입니다. 그다음으로는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몇 명의 관객이 영화를 봐야 할까?'일 것입니다.
회계적인 측면에서 보면 첫 번째는 총매출에 관한 고민이고, 두 번째는 손익분기점에 관한 고민입니다.
회알못 - 손익분기점이란 무엇인가요?
택스코디 -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한 영화 <명량>을 통해서 알아봅시다. 2014년 개봉한 영화로 제작비만 약 180억 원 이상 들어간 대작입니다. 이 영화가 손해 보지 않고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과연 몇 명의 관객이 관람해야 했을까요? 그 당시 관객 1인당 평균 영화 관람료는 8,000원 정도였습니다. 이 관람료 8,000원 전부 제작사 몫으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부가가치세, 영화발전기금, 극장 상영료, 배급사 수수료 등으로 1인당 5,000원 정도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관객 1명이 영화를 볼 때마다 발생하는 비용 5,000원은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 수에 따라 변동(증가)합니다. 이처럼 매출에 따라 변동하는 원가를 변동원가라고 합니다.
1인당 매출액(8,000원)에서 변동원가(5,000원)를 빼고 나면 약 3,000원이 남고, 이 금액이 제작사에 돌아갑니다. 하지만 이 금액 역시 전부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제작에 약 180억 원 정도 비용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비용은 이미 발생한 비용으로 관객 수에 따라 변동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매출에 연동하지 않는 원가를 고정원가라고 합니다.
손익분기점이란 손해 보지 않을 판매량을 말하는데, <명량>의 경우 관객 1인당 3,000원 정도가 제작사 측으로 돌아온다고 했을 때 약 180억 원의 고정원가를 회수하기 위한 관객 수가 손익분기점이 됩니다. 즉 180억 원을 3,000원으로 나눈 값인 600만 명이 제작사가 손해를 보지 않는 손익분기점 관객 수입니다. 실제 관객 수가 1,761만 명이었으니 크게 흥행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손익분기점은 제품 또는 상품 등의 제조에 들어간 비용을 고려할 때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최저판매량 수준을 의미합니다. 매출액과 총비용(변동원가 + 고정원가)이 같아지는 지점을 의미하므로 영어로는 BEP(Break even Point)라고 합니다. 결국, BEP 분석은 손해를 보지 않는 최저판매량을 파악하여 해당 제품이 최저판매량 이상 팔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분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상품을 만들 때 BEP 분석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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