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망하는 이유는 갚을 돈을 제때 갚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재산이 많다 해도 제때 갚을 수 있는 유동성(돈)이 없으면 회사는 망합니다. 물론 애초에 부채가 없으면 망하지 않겠죠. 바꿔 말해서 어떤 회사가 망할 위험성이 높은지 낮은지 알려면, 그 회사 부채를 파악하고 이를 적절한 시기에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먼저 장기 부도 위험부터 살펴보죠. 회사 주주의 몫인 자본과 남에게 갚아야 할 의무인 부채의 크기를 비교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가 위험한지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내 돈과 비교해서 남의 돈이 크다면 이자와 원금 상환으로 지출될 금액이 커서 일시적인 자금경색에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익의 크기를 감소시키므로 회사 전망을 어둡게 합니다.
● 부채비율 = 부채 / 자기자본
장기대출은 만기까지 이자만 잘 낸다면 차입금 자체의 크기가 당장 문제를 일으키진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사용한 카드값은 원금 자체를 당장 갚지 않으면 복잡한 문제가 되죠. 이처럼 유동부채는 만기가 연장되지 않으면 1년 이내에 원금 자체를 상환해야 하므로 비유동부채보다 더 큰 부담이 됩니다.
이번 달 카드값은 정해진 날짜가 되면 통장에서 빠져나갈 겁니다. 그런데 현금이 없다면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합니다. 들어올 현금과 동원할 수 있는 자금까지 말입니다.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에는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있습니다. 유동자산에는 예금통장에 있는 돈처럼 즉시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도 있고, 매출채권처럼 회수해야 하는 금액도 있습니다. 또 재고자산처럼 판매되고 회수까지 되어야 현금화가 되는 항목들도 있습니다.
회사의 유동부채를 초과하는 현금성 자산이 있다면 별문제 없지만, 자금 부족으로 채권을 동원해야 하거나 그것으로도 부족해서 재고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회사의 미래는 불안할 것입니다. 물론 이런 자산을 총동원하고도 충당이 안 되면 회사에 대한 더 엄격한 검토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누어서 구한 유동비율은 회사 유동성의 단기 안정성을 판단하기에 적합한 척도입니다. 유동비율이 100%가 넘으면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많은 것이고, 당장 자금 부족으로 위험해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작다는 객관적인 지표가 됩니다. 비율을 알아두고 활용하면 이렇게 편합니다. 하지만 이런 유동비율을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 유동비율 = 유동자산 / 유동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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