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알못 - 왜 통장 쪼개기가 효과가 있나요?
택스코디 - 그 이유는 바로 통장에 100만 원을 넣어두고 있으면 100만 원만큼 소비 수준이 커지지만, 용도에 맞게 통장별로 10만 원, 20만 원씩 옮겨 놓으면 그 금액에 맞게 소비 수준이 조절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눈에 많은 돈이 보이면 씀씀이가 저절로 커지고, 눈에 보이는 돈이 적으면 저절로 그 금액에 맞게 살게 됩니다.
어떤 면에서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동물이 아닙니다. 많은 경우 인간은 비상식적이고 본능적으로 움직입니다. 하나의 통장에 돈을 많이 두는 건 본능적으로 돈을 많이 쓰도록 놔두는 것입니다. 반대로 여러 통장에 돈을 쪼개놓으면 본능적으로 돈을 적게 쓰게 됩니다. 따라서 머리를 크게 쓰지 않아도 저절로 자신의 소비 수준이 조절되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세알못 - 그럼 사업자는 통장을 몇 개나 만들어야 하나요?
택스코디 - 가장 미련한 방법이 통장 하나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통장 잔고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거의 없습니다. 재무제표를 하나도 볼 줄 모르는 대표도 통장 잔액은 자주 확인합니다.
"현재 통장 잔액이 1억 원이군. 내가 사고 싶은 차가 8천만 원인데, 그걸 사고 나도 2천만 원이 남네. 사업자는 비용처리도 된다고 하니 얼른 사야지."
통장에 1억 원이 있으면, 1억 원에 걸맞게 소비 수준이 커집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최소 3개 이상은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이름을 정합시다.
● 사업용 통장: 모든 매출과 매입이 일어나는 통장
● 세금 통장: 세금 예상액을 준비하는 통장
● 금고 통장: 추후 운영자금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하는 통장
한 달에 한 번 사업용 통장에서 일정 금액을 세금 통장과 금고 통장으로 옮겨놓습니다. 그 금액은 과거 재무현황을 보고 매출액의 몇 % 수준으로 정하면 됩니다. 어차피 자신의 통장에서 자신의 통장으로 옮기는 행위에 불과하므로 돈이 외부로 나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일단 통장 3개를 만들어 대략적인 비율로 옮겨보면, 시행착오를 거쳐 몇 달 안에 자신의 사업에 맞는 금액을 확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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