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를 막연히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학교에서 제대로 배운 적이 없고, 일상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복잡한 단어와 숫자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회계가 필요해서 배우기로 마음먹은 후, 억지로 단어를 암기하며 공부해도 다음 날이면 까맣게 잊어버려 좌절하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공부하는 방법을 한번 바꿔봅시다. 그동안 억지로 머리에 넣었던 회계학습이 아닌 카페 창업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회계를 이해해 봅시다. 이를 통해 회계의 전체적인 흐름과 필요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 이제 당신은 카페를 창업했고 회계의 기초를 탐험해 봅시다. 당신은 서울에 카페를 오픈한 이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한 달을 보냈습니다. 한 달 동안 커피를 얼마나 팔았고 얼마나 남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회계장부를 작성하고 재무제표를 만들어 봅시다. 한 달 동안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가정해봅시다.
1. 1월 1일 - 당신은 5천만 원 자본금으로 카페를 창업했다. 대학가 근처 건물의 1층 가게를 임대해, 1월분 월세로 100만 원을 지급했다.
2. 1월 2일 - 1,200만 원을 주고 설비를 구입했다.
3. 1월 3일 ~ 1월 31일 - 한 달 동안 2,500잔의 커피를 팔았다. 재료비로 300만 원이 들어갔고, 커피 판매 금액은 총 1,000만 원이었다.
4. 1월 31일 - 다음 달부터 가게 홍보를 위해 전단지를 돌리기로 했다.
5. 1월분 세금이 100만 원이 청구됐다.
이 사건을 바탕으로 회계장부를 작성해 봅시다.
세알못 - 그런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습니다.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택스코디 -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회계장부에 기록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골라내는 것입니다.
회계장부에 적어야 하는 내용에는 물건을 사고파는 거래뿐만 아니라 재산상태의 변동을 가져오는 모든 사건이 포함돼야 합니다.
그럼 위 내용 중에서 장부에 기록할 내용은 4번을 제외한 전부입니다. 1번에서 3번까지 사건은 모두 돈이 들어오거나 나간 것이므로 회계장부에 적어야 하는 거래임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4번은 실제 돈을 지출하지 않았으므로 당장 회계장부에 기록할 것이 없습니다. 다음 달부터 돌릴 전단지 비용을 현재로서는 알 수 없으므로 현재 재산상태에 변화를 주지 않습니다.
5번 역시 아직 돈이 나간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회계장부에 적어야 할까요? 이것을 알려면 복식부기라는 회계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복식부기는 하나의 거래를 회계장부에 차변과 대변으로 나누어서 2번 기록하는 것을 말합니다. 복식부기 회계에서는 비록 현재 시점에서 현금지출이 없다 하더라도 회계처리를 해야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 장부에 반영해야 합니다.
당신은 아직 세금을 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금이 청구됐기 때문에 1월 달 회계장부를 작성할 때 100만 원의 세금을 향후 갚아야 할 부채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 장부에 반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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